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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보합, 합법 브랜드로서 새로운 입지 다지다

by 규로씨 2025. 5. 5.

‘월광보합’, 불법 이미지에서 합법 브랜드로의 도약

한때 국내 레트로 게임계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월광보합’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며 합법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마노컴퍼니는 2025년 4월 29일, 자사 레트로 게임기 브랜드인 ‘월광보합’이 KC 인증 기반의 정식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전환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제품 개선이 아닌, 브랜드 철학과 유통 구조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개편을 의미한다.

과거 일부 유통 채널에서 ‘월광보합’ 명칭이 불법 복제 게임이 내장된 기기와 함께 사용되며 부정적 인식을 만들어낸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상표 등록을 정식으로 보유한 마노컴퍼니와는 무관한 불법 시장 왜곡 현상이었다. 이번 발표는 그러한 과거와의 명확한 선 긋기이자,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마노컴퍼니 측은 “우리가 유통하는 ‘월광보합’ 제품은 KC 인증을 받은 합법적인 하드웨어일 뿐만 아니라, 정품 소프트웨어 또는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구성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브랜드 명예 회복과 레트로 게임 문화의 긍정적 확산을 동시에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품 플랫폼 구조와 KC 인증으로 사용자 신뢰 확보

이번 재정비의 핵심은 명확한 정식 유통망 구축과 정부 인증 획득이다. 마노컴퍼니는 자사 제품에 대해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KC 인증을 받았으며, 이는 국내에서 전자제품으로 정식 판매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러한 하드웨어 기반의 신뢰 확보는 단순히 법적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제품 구성 또한 이전과는 명백히 다르다. 과거 비공식 유통 기기에서 문제가 되었던 무단 탑재 소프트웨어는 일절 포함하지 않으며, 대신 소프트웨어 미포함 버전 또는 정품 소프트웨어 구성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직접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마노컴퍼니가 제공하는 정식 소스를 사용할 수 있어 자율성과 합법성을 동시에 갖춘 플랫폼 경험이 가능하다.

또한 마노컴퍼니는 제품 박스 및 메뉴얼, 온라인 정보 등을 통해 ‘정식 월광보합’의 구성과 유통처, 상표 등록 번호 등을 명확히 표기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 혼동 방지와 시장 투명성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상표권 보호와 시장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

‘월광보합’이라는 이름은 2019년 대한민국 특허청에 정식으로 상표 등록된 고유 브랜드로, 등록번호 제1478096호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비공식 유통 채널에서는 상표권자의 허가 없이 ‘월광보합’ 명칭을 도용해 유사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노컴퍼니는 “우리는 명백한 상표권자이며, 상표 무단 사용은 상표법 위반에 해당하는 불법 행위”라며 “현재 다수의 불법 유통 사례에 대해 법률 검토를 마쳤으며, 필요 시 민형사상 조치를 통해 브랜드 보호에 나설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지식재산권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조치가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상표권 침해는 단순한 기업 간의 분쟁이 아니라,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 특히 IT 및 하드웨어 분야에서 상표는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를 상징하는 요소인 만큼, 정품과 비정품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레트로 게임 시장의 미래, ‘월광보합’의 역할 주목

1980~90년대 오락실 문화를 그리워하는 유저들에게 ‘월광보합’은 단순한 게임기 이상이다. 추억을 소환하는 매개이자, 가족 간 소통의 도구이며, 때로는 새로운 게임 세대에게 복고의 매력을 전파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마노컴퍼니는 이 같은 정서적 가치에 주목하며, 제품의 품질은 물론 사용자 경험 전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현재 마노컴퍼니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며, 유럽 및 동남아 레트로 게임 유통사들과의 B2B 파트너십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스윗쉐어(Sweet Share)’라는 이름의 유통 철학을 도입해 판매자와 소비자, 브랜드가 함께 가치를 나누는 상생 구조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품군도 지속적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단순 조이스틱형 게임기 외에도, 벽걸이형 아케이드 장비, 소형 콘솔형 제품, 가정용 TV 연동 모델 등 다양한 사용자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이 준비되고 있다. 향후에는 레트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과 연동 가능한 스마트 기능 탑재도 고려 중이다.

결론: 레트로 게임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월광보합’

‘월광보합’의 새로운 도전은 단순히 제품의 이미지 쇄신이 아니다. 상표권 보호, KC 인증 확보, 정품 플랫폼 구축, 시장 질서 확립이라는 복합적 전략을 통해, 레트로 게임기라는 장르 자체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이는 마노컴퍼니가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문화 콘텐츠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비전을 반영한다.

이번 재정비를 통해 ‘월광보합’은 더 이상 과거의 혼동스러운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는다. 대신 레트로 게임 문화의 현대적 계승자로서, 정당한 가치와 철학을 기반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 마노컴퍼니와 ‘월광보합’이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그리고 레트로 게임 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